안녕하세요! BLIS에서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첨삭 및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Hyeok이라고 합니다.
연세대 1차 시험이 끝나고, 우리는 학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학업계획서,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몇 번 써보셨던 분들도, 학업계획서는 낯설게 느껴지실 거에요. 더욱이 학업계획서를 완성하고도 자신이 잘 썼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 더더욱 난감하기만 합니다. 저는 BLIS에서 지난 6년간 배출했던 합격자들의 학업계획서들을 분석하고 유형화하여, 학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꿀팁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먼저 우리는 지난년도(‘22년도) 편입부터 연세대학교에서 요구한 서류 항목이 달라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2장을 요구했던 반면, 22년도부터는 질문을 바꾼 학업계획서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장배경 및 교육배경, 인생관과 같은 private한 질문들은 제거되었고, 학업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들 위주로 재편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편되었음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자기소개서의 2번, 4번 질문입니다.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경험이 지원 전공에 가지는 의미”를 서술하라는 출제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에도 연세대학교가 모든 질문에서 지원자로부터 듣고싶은 대답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 편입학을 지원하는 우리에게, 연세대학교는 관심 학업분야를 왜 물어볼까요? 네, 우리가 진심으로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New 학업계획서에서 연세대학교는 왜 우리에게 학업 이외의 활동 경험을 물어보는 걸까요? 학업 이외의 활동을 하면서도,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자나깨나 우리가 경제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답정너”입니다. 답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근거를 만들어와야 합니다.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가 결국 답정너인 것을 알았다면, 학업계획서의 작성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지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교수님은 어떤 사람을 보고싶어 할까요? 좋은 학생입니다. 좋은 학생이란 어떤 학생일까요? 해당 학문을 ⓐ진정으로 공부하기를 원하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학생입니다. 우리는 이 ⓐ와 ⓑ를 1번 ~ 4번의 대답에 녹여내야 합니다.
ⓐ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경제학에 관심이 있었음과, 본인의 꿈이 경제학과 관련이 있음을 풀어내면 됩니다. (작성의 편의를 위해 경제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을 상정하였습니다) 합격자 A군의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A군은 금융감독원에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를 위해 전적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수업들을 1~2학년 동안 충실히 들었음을 서술했습니다.
ⓑ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풀어내야 합니다. 본인이 경제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혹은 과거 경제학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제시하면 좋습니다. 합격자 B양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B양은 과거 경제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수강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논문을 탐구했던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였죠? 여기서부터 제가 추천드리는 팁입니다. ⓐ와 ⓑ를 풀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캐릭터를 분명히 정하고 학업계획서 작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 “컨셉잡기”라고 명명합니다. 경제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면, 가장 먼저 꿈(컨셉)을 정하세요. 진심이 담긴 꿈이면 금상첨화지만, 진심이 담겨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구체적이야 합니다. 앞서 사례로 들었던 “저는 금융감독원에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합격자 A군의 꿈처럼 구체적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했던 모든 일들을 최대한 설정한 컨셉에 연결시켜 보세요. 1번부터 4번까지의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여기서 그렸던 컨셉을 여러 방향에서 묻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컨셉이 명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다면, 4가지 질문에 일관되게 답변할 수 없게 됩니다.
구체적인 “컨셉잡기”가 끝났다면, 이제 질문들에 컨셉을 녹여내야 합니다. 저는 각 질문들에 대한 과거 BLIS 과외 합격자들의 학업계획서들을 분석해서, 주로 보이는 글 구조들을 유형화해보았습니다. 반드시 컨셉잡기가 끝난 후에 다음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Question 1_ 지원동기 및 학업적 노력
합격자들의 1번 문항 답변 대부분이 위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은 1번 문항을 쓴 뒤 스스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입니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충분히 대답하셨다고 판단되면 1번 문항을 더 손대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왜 경제학과에 지원하였는가?
Q. 왜 연세대학교인가?
Q. 제시한 꿈과 관련된 적절한 활동이 뒷받침 되었는가?
Question 2_ 학업 이외 활동
합격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틀에 따라 2번 문항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여기서 Virtue 추출이라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 느꼈던 특정 도덕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합격자 C군의 2번 답변 일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의경으로 복무하는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근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교육 멘토링 봉사활동에 자원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저도 군 복무에 밀려 잠시 소원해졌던 경제학 공부를 마음다잡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은 제가 추후 연구하고 싶은 경제적 불평등과 경제성장 간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번 답변의 포인트는 해당 경험에서 느꼈던 Virtue가 학과와 어떻게 연결되느냐 입니다. 답정너임을 잊지 마세요! C군의 답변에서, 본인의 경험을 '경제적 불평등과 경제성장 간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연결한 점이 핵심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주십니다. “선생님, 저는 따로 특별한 활동을 한 게 없습니다. 쓸 게 정말 없어요.” 포장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학과와 관련된 논문 탐독의 경험 혹은 과제의 경험을 스터디, 학회의 방향으로 풀어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을 100% 이 문장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지만, 어떤 뉘앙스인지는 잘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uestion 3_ 편입학 후 학업계획 및 졸업 후 진로 계획
분명한 글의 서술 방향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위의 3가지 순서로 쓰시는 틀을 추천드립니다. 커리큘럼을 제시할 때는 꼭 연세대학교 해당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개강하는 강좌의 커리큘럼 및 제목을 제시해주세요. 특정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컨셉도 좋습니다. 본인 주도 활동은 동아리, 학회, 유학 등과 같은 요소를 이야기합니다. 본인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컨셉의) 사람임을 드러내기 좋은 근거입니다. 마지막으로 꿈과 관련된 장래포부를 드러내는 것은 1번 답변과의 일관성을 확보하며, 컨셉에 대한 근거를 부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Question 4_ 기타 특기사항
4번 질문은 비유하자면 프리스타일 랩입니다. 정해진 답변의 틀이 없고, 합격자들 모두의 답변이 저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1번~3번에서 답했던 컨셉의 진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다는 점입니다. 답정너, 잊지 않으셨죠? 4번 질문 또한 우리가 해야할 말은, “저 이만큼 (경제)학(과)에 진심이에요!”입니다.
안녕하세요! BLIS에서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첨삭 및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Hyeok이라고 합니다.
연세대 1차 시험이 끝나고, 우리는 학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학업계획서,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몇 번 써보셨던 분들도, 학업계획서는 낯설게 느껴지실 거에요. 더욱이 학업계획서를 완성하고도 자신이 잘 썼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 더더욱 난감하기만 합니다. 저는 BLIS에서 지난 6년간 배출했던 합격자들의 학업계획서들을 분석하고 유형화하여, 학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꿀팁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먼저 우리는 지난년도(‘22년도) 편입부터 연세대학교에서 요구한 서류 항목이 달라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2장을 요구했던 반면, 22년도부터는 질문을 바꾼 학업계획서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장배경 및 교육배경, 인생관과 같은 private한 질문들은 제거되었고, 학업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들 위주로 재편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편되었음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자기소개서의 2번, 4번 질문입니다.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경험이 지원 전공에 가지는 의미”를 서술하라는 출제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에도 연세대학교가 모든 질문에서 지원자로부터 듣고싶은 대답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 편입학을 지원하는 우리에게, 연세대학교는 관심 학업분야를 왜 물어볼까요? 네, 우리가 진심으로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New 학업계획서에서 연세대학교는 왜 우리에게 학업 이외의 활동 경험을 물어보는 걸까요? 학업 이외의 활동을 하면서도,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자나깨나 우리가 경제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답정너”입니다. 답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근거를 만들어와야 합니다.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가 결국 답정너인 것을 알았다면, 학업계획서의 작성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지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교수님은 어떤 사람을 보고싶어 할까요? 좋은 학생입니다. 좋은 학생이란 어떤 학생일까요? 해당 학문을 ⓐ진정으로 공부하기를 원하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학생입니다. 우리는 이 ⓐ와 ⓑ를 1번 ~ 4번의 대답에 녹여내야 합니다.
ⓐ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경제학에 관심이 있었음과, 본인의 꿈이 경제학과 관련이 있음을 풀어내면 됩니다. (작성의 편의를 위해 경제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을 상정하였습니다) 합격자 A군의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A군은 금융감독원에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를 위해 전적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수업들을 1~2학년 동안 충실히 들었음을 서술했습니다.
ⓑ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풀어내야 합니다. 본인이 경제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혹은 과거 경제학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제시하면 좋습니다. 합격자 B양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B양은 과거 경제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수강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논문을 탐구했던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였죠? 여기서부터 제가 추천드리는 팁입니다. ⓐ와 ⓑ를 풀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캐릭터를 분명히 정하고 학업계획서 작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 “컨셉잡기”라고 명명합니다. 경제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면, 가장 먼저 꿈(컨셉)을 정하세요. 진심이 담긴 꿈이면 금상첨화지만, 진심이 담겨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구체적이야 합니다. 앞서 사례로 들었던 “저는 금융감독원에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합격자 A군의 꿈처럼 구체적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했던 모든 일들을 최대한 설정한 컨셉에 연결시켜 보세요. 1번부터 4번까지의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여기서 그렸던 컨셉을 여러 방향에서 묻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컨셉이 명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다면, 4가지 질문에 일관되게 답변할 수 없게 됩니다.
구체적인 “컨셉잡기”가 끝났다면, 이제 질문들에 컨셉을 녹여내야 합니다. 저는 각 질문들에 대한 과거 BLIS 과외 합격자들의 학업계획서들을 분석해서, 주로 보이는 글 구조들을 유형화해보았습니다. 반드시 컨셉잡기가 끝난 후에 다음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Question 1_ 지원동기 및 학업적 노력
합격자들의 1번 문항 답변 대부분이 위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은 1번 문항을 쓴 뒤 스스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입니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충분히 대답하셨다고 판단되면 1번 문항을 더 손대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왜 경제학과에 지원하였는가?
Q. 왜 연세대학교인가?
Q. 제시한 꿈과 관련된 적절한 활동이 뒷받침 되었는가?
Question 2_ 학업 이외 활동
합격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틀에 따라 2번 문항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여기서 Virtue 추출이라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 느꼈던 특정 도덕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합격자 C군의 2번 답변 일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의경으로 복무하는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근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교육 멘토링 봉사활동에 자원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저도 군 복무에 밀려 잠시 소원해졌던 경제학 공부를 마음다잡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은 제가 추후 연구하고 싶은 경제적 불평등과 경제성장 간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번 답변의 포인트는 해당 경험에서 느꼈던 Virtue가 학과와 어떻게 연결되느냐 입니다. 답정너임을 잊지 마세요! C군의 답변에서, 본인의 경험을 '경제적 불평등과 경제성장 간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연결한 점이 핵심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주십니다. “선생님, 저는 따로 특별한 활동을 한 게 없습니다. 쓸 게 정말 없어요.” 포장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학과와 관련된 논문 탐독의 경험 혹은 과제의 경험을 스터디, 학회의 방향으로 풀어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을 100% 이 문장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지만, 어떤 뉘앙스인지는 잘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uestion 3_ 편입학 후 학업계획 및 졸업 후 진로 계획
분명한 글의 서술 방향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위의 3가지 순서로 쓰시는 틀을 추천드립니다. 커리큘럼을 제시할 때는 꼭 연세대학교 해당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개강하는 강좌의 커리큘럼 및 제목을 제시해주세요. 특정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컨셉도 좋습니다. 본인 주도 활동은 동아리, 학회, 유학 등과 같은 요소를 이야기합니다. 본인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컨셉의) 사람임을 드러내기 좋은 근거입니다. 마지막으로 꿈과 관련된 장래포부를 드러내는 것은 1번 답변과의 일관성을 확보하며, 컨셉에 대한 근거를 부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Question 4_ 기타 특기사항
4번 질문은 비유하자면 프리스타일 랩입니다. 정해진 답변의 틀이 없고, 합격자들 모두의 답변이 저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1번~3번에서 답했던 컨셉의 진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다는 점입니다. 답정너, 잊지 않으셨죠? 4번 질문 또한 우리가 해야할 말은, “저 이만큼 (경제)학(과)에 진심이에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