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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합격 수기는 독편사 편입 합격 수기 게시판에 학생들이 직접 쓴 합격 수기입니다.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초합)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 지방 사립대 / 비동일계 / 4.1 / 800
[편입 지원 동기]
제 사연은 남들과는 살짝 다르고 조금은 특별한 사연입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공부를 쬐끔은 하는 편이었습니다. 지방이지만 항상 전교 최상위권에서 놀았고 과학고를 준비하던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고장 났습니다. 어느 날부터 화장실 갈 때마다 변기가 피바다가 되더군요. 대학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궤양성 대장염(UC)'이었습니다. (병명을 진단받고 부모님께서는 한달내내 눈물바다가 되셨습니다.)
몸이 무너지니 공부고 뭐고 다 놓게 되더군요. 고등학교 시절은 졸업 가능한 최소 출석일수만 채우고 조퇴와 결석을 밥 먹듯이 하는 유령학생(?)으로 지냈습니다.
배가 정말 자주 아팠는데, 신기하게 게임만 하면 아픔이 잊혀졌습니다. 고3 때 지방 일반고에서 수시 0장 쓰는 패기를 부리고 재수하겠다고 부모님께 큰소리치고는 스카 끊어서 몰래 PC방으로 출근했습니다. 맞습니다. 불효자도 이런 불효자가 없었죠. 결국 어머니께 들켜 강제로 잡혀 들어간 독재학원에서 2달 벼락치기해서 지방 사립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학교 주변의 외진 환경과 코로나, 그리고 여전히 아픈 배는 저를 우울증으로 몰고 갔습니다. 도저히 못 버티고 휴학 후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보기 위해서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근육이 조금씩 붙기 시작할 무렵, 주치의 교수님이 권해주신 신약 '킨XXX'를 맞기 시작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년 만에 '관해기(증상이 멈춘 상태)'가 찾아온 겁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제 인생은 병을 얻기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몸이 나으니까 못다 한 공부 미련이 스멀스멀 올라오더군요. 그냥 재미로 사주를 보러 갔는데, 그분이 대뜸 이러시는 겁니다. "너는 편입할 팔자다."
...예? 편입이요?;
홀린 듯이 집에 와서 편입을 검색했습니다. 자료 검색을 하면서 결국 독편사 카페로 오게 되었는데, 추천 교재에 있는 '이공편입수학' 책을 바로 샀습니다. 하지만 2장 읽어보고 바로 중고로 팔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아... 수학은 진짜 못해먹겠다.’
또 찾아보니까 연고대 이공계 편입시험은 전공시험을 치더군요. 인서울 편입이랑 연고대 편입의 장단점을 저울질하면서 보니까 하이리스크(수학을 안하면 원서 개수를 많이 못씀)라는 단점보다 저에게 있어선 수학을 안해도 된다는 장점이 훨씬 커보였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과목인 화학 생물을 선택하고 바로 편입 공부를 다짜고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점쟁이 말 듣고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진짜 목표가 생겼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내가 왜 아픈지도 모르고 배를 움켜쥐어야 했던 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원인 불명이라니, 말이 됩니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가 직접 연구하자. IBD(염증성 장질환)가 뭔지 내가 파헤쳐서, 나 같은 억울한 사람 없게 만들자.’
처음부터 식품영양학과가 1지망은 아니었습니다. IBD를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에, 첫 해에는 경쟁률 안 따지고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T.O. 6명)/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T.O. 1명)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한 1차 광탈이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패배감은 생각보다 뼈아팠습니다. "아, 내 실력으론 바이오는 무리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번 재도전 때는 자존심보다 생존을 택했습니다. 어떻게든 연세대학교 합격증을 따내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차선책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썼습니다.
"일단 붙고 보자"는 간절함으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합격하고 나니 오히려 이게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에게 '약'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식단'이니까요. 결국 저는 돌고 돌아, 제 병을 연구할 수 있는 확실한 곳으로 오게 된 것 같습니다!!!
[BLIS 수강 이유]
처음에 BLIS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수업녹화를 제공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학기를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을 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온라인으로 진도를 따라가면 되니 출석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담당 과목 선생님과의 1:1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선생님께 질문을 하여 금방금방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한달에 한번씩 상담을 해줘서 나태해지지 않게 챙겨주시는 점도 좋았고 반년동안 학원에 다니면서 현강에 다녔었는데 선생님들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도움 많이 됐고 재수같은 반수를 하긴 했지만 결국 목표였던 연세대 편입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학원 규모가 더 커져 버린 거 같은데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한 교재]
(화학)
다른 거 하나도 안보고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로만 공부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셔서 선생님 말씀을 100% 신뢰하고 진짜 학원 교재만으로 공부했습니다. (노베이스인 저한테는 화학 진도 따라가기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절대 게으르게 하지않았습니다...)
비동일계라서, 일반화학은 편입공부하면서 처음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 가르쳐주시는 것만으로도 연고대 편입화학은 95%는 커버되는 거 같습니다.
(생물)
생물도 마찬가지로 다른 거 하나도 안보고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로만 공부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셔서 선생님 말씀을 100% 신뢰하고 진짜 학원 교재만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에서 일반생물학도 듣지 않은 노베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생물은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것만으로 95% 커버 가능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공부기간은 총 1년 반입니다.
24학년 1학기 - 학교병행(온라인 수강)
24학년 2학기 - 휴학하고 첫 도전
25학년 1학기 - 학교 다님
25학년 2학기 -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휴학 후 재 도전
■ 2025 화학
- 일반화학 파트는 그럭저럭쳤었지만, 노베이스였기에 일반화학 공부하기에도 벅찼습니다. 유기화학 파트를 말 그대로 유기하고 시험쳤습니다. 결국 유기화학 부분을 포기했던 게 25학년도의 최대 패착이 되어버렸습니다. (연대 유기화학 서술형 문제 배점만 합쳐서 20+점했던걸로 기억)
■ 2025 생물
- 고대생물은 실험 의의, 원리 등 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나와서 엥? 하고 멸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연대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쳤습니다.
★ 26학년도 편입 후기 ★
■ 고려대학교
고려대 화학생물 시험은 1교시 생물 50분, 2교시 화학 50분으로 진행됩니다. 대문제 8~10문제들을 시간 안에 풀면 됩니다. 문제 난이도가 막 어렵지는 않으나 타임어택 시험이므로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문제를 풀고 답안지까지 작성해야 하므로 와다다다 휘몰아치면서 손을 열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자연계 시험은 오후 입실이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 미리 가서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직전 벼락치기 공부를 했습니다. 입실 시간이 다 되어 가면 교문 앞에 줄을 엄청나게 섭니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아날로그 시계 챙겼어요?" 하시면서 시계 파시는 어머님들이 계시고 대형학원에서 나오신 분들이 교문 앞에서 수문장을 하고 계십니다. 건물 앞에서 수험표 검사를 하고 들어가서 자기 고사장 찾아가면 됩니다. 고사장에는 왠만하면 시계가 없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간 곳은 있었는데 시계를 일부러 뒤집어놨습니다. 제가 간 고사실은 히터 빵빵해서 더웠습니다.
( 생물 )
모든 문항이 주관식, 서술형이므로 문제지에 간단하게 표기만 하고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바로바로 답안지에 쓰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전년도에 문제지에도 답 적고 답안지에도 답을 적으려 하다가 시간이 부족한 걸 느꼈었기에 이번년에는 처음부터 답안지에 바로바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난이도는 딱 학원 모의고사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계속 강조하신 부분들이 시험문제에 출제됐습니다.
캠벨내용만 꼼꼼히 공부하면 못 푸는 문제는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그냥 시험칠 때까지 계속 개념을 반복해서 보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 화학 )
매해 나왔던 전이금속과 배위화학 파트가 이번 연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대비하는 게 정론인 거 같습니다. ㄱㄴㄷㄹㅁ 중에 맞는 거 고르는 문제가 2문제나 나와서 시간 부족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계산 실수를 많이 해버린 거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못 쳤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 1차 광탈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유기화학 대비를 제대로 하고 가서 유기화학 문제는 쉽게 풀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더 잘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 연세대학교
연세대 화학&생물 시험은 3시간 동안 두 과목을 알아서 나눠 풀면 됩니다. 시간이 널널합니다. 검산할 시간도 충분하므로 높은 정답률을 요구합니다. 실수하면 망한다는 뜻입니다... 아침 8시부터 입실이어서 아침 6시에 근처 스터디카페에 갔다가 입실 시간 맞춰서 건물에 입장했습니다. 연세대는 교문이 아닌 고사장 건물 앞에서 수험표를 검사합니다. 그래서 야외에서의 대기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전날 잠이 안 와서 2시간 정도밖에 못 잤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세대도 제가 간 고사장에는 시계가 없었습니다. 연세대 고사실은 좀 추웠습니다.
(생물)
연세대 생물 문제가 예전에는 40문제에 캠벨 문장 복붙 수준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20문제에 ㄱㄴㄷㄹ 보기 하나하나를 옳고 그른지를 판단을 해야 하며 문제 양이 줄어든 대신에 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개념은 알지만 영어 단어를 몰라서 문제를 틀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연도에는 영어로 낚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열심히 핵심 키워드의 영어를 싹 다 외웠는데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았습니다. 덕분에 체감 난이도가 확 내려간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험만 그런 건지 앞으로 쭉 그런 건지는 모르기에 내년 시험을 치는 분들은 똑같이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화학)
올해 연세대 화학 문제에서 유기화학이 나오지 않았고... 서술형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는 제 기준으로는 대체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쉬웠던 거 같습니다. 서술형 마지막 문제는 보고 진짜 당황했습니다. 창문? 냄새? 엥? 그래도 아는 지식 총동원해서 칸을 채우긴 했지만 점수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나머지 문제는 다 풀었고, 생물 화학 다 풀고 40~50분 정도 남아서 계산 문제들 검산 다 해도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마지막으로, 저처럼 '비동일계' 혹은 '노베이스'라서 망설이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도 생물/화학은 완전 까막눈이었습니다. 일반화학 처음 배울 때 진짜 외계어인 줄 알았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는 그냥 쉽게 슥슥 푸시는데, 저는 기본 문제를 혼자 풀 수 있을 실력이 될 때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 일반화학 공부는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것처럼, 참고 견디다 보면 시험 직전이 되어야 '뻥' 터지는 거 같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안 놓는 사람이 이깁니다.
편입 시험은 '깊이'보다 '반복' 싸움입니다. 전공자라고 자만하다가 실수하는 경우보다, 비동일계라도 학원 커리큘럼 믿고 무식하게 반복한 사람이 이기는 판입니다. "내가 비전공자라서 불리하다"라는 생각 버리세요. 시험 칠 때쯤이면 실력 다 비슷해지고, 시험장 들어가면 다 똑같은 수험생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편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편입은 엉덩이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이 회독했냐' 싸움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화학 공식 한 번이라도 더 써보세요.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라고 묻는 순간이, 가장 빨리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저 같은 PC방 죽돌이 출신 효놈(?)도 해냈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못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버티세요.
신촌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화이팅!
* 본 합격수기는 국내 최대 편입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독편사(독하게 편입하는 사람들)에서 원본 합격수기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합격 수기는 독편사 편입 합격 수기 게시판에 학생들이 직접 쓴 합격 수기입니다.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초합)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 지방 사립대 / 비동일계 / 4.1 / 800
[편입 지원 동기]
제 사연은 남들과는 살짝 다르고 조금은 특별한 사연입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공부를 쬐끔은 하는 편이었습니다. 지방이지만 항상 전교 최상위권에서 놀았고 과학고를 준비하던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고장 났습니다. 어느 날부터 화장실 갈 때마다 변기가 피바다가 되더군요. 대학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궤양성 대장염(UC)'이었습니다. (병명을 진단받고 부모님께서는 한달내내 눈물바다가 되셨습니다.)
몸이 무너지니 공부고 뭐고 다 놓게 되더군요. 고등학교 시절은 졸업 가능한 최소 출석일수만 채우고 조퇴와 결석을 밥 먹듯이 하는 유령학생(?)으로 지냈습니다.
배가 정말 자주 아팠는데, 신기하게 게임만 하면 아픔이 잊혀졌습니다. 고3 때 지방 일반고에서 수시 0장 쓰는 패기를 부리고 재수하겠다고 부모님께 큰소리치고는 스카 끊어서 몰래 PC방으로 출근했습니다. 맞습니다. 불효자도 이런 불효자가 없었죠. 결국 어머니께 들켜 강제로 잡혀 들어간 독재학원에서 2달 벼락치기해서 지방 사립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학교 주변의 외진 환경과 코로나, 그리고 여전히 아픈 배는 저를 우울증으로 몰고 갔습니다. 도저히 못 버티고 휴학 후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보기 위해서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근육이 조금씩 붙기 시작할 무렵, 주치의 교수님이 권해주신 신약 '킨XXX'를 맞기 시작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년 만에 '관해기(증상이 멈춘 상태)'가 찾아온 겁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제 인생은 병을 얻기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몸이 나으니까 못다 한 공부 미련이 스멀스멀 올라오더군요. 그냥 재미로 사주를 보러 갔는데, 그분이 대뜸 이러시는 겁니다. "너는 편입할 팔자다."
...예? 편입이요?;
홀린 듯이 집에 와서 편입을 검색했습니다. 자료 검색을 하면서 결국 독편사 카페로 오게 되었는데, 추천 교재에 있는 '이공편입수학' 책을 바로 샀습니다. 하지만 2장 읽어보고 바로 중고로 팔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아... 수학은 진짜 못해먹겠다.’
또 찾아보니까 연고대 이공계 편입시험은 전공시험을 치더군요. 인서울 편입이랑 연고대 편입의 장단점을 저울질하면서 보니까 하이리스크(수학을 안하면 원서 개수를 많이 못씀)라는 단점보다 저에게 있어선 수학을 안해도 된다는 장점이 훨씬 커보였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과목인 화학 생물을 선택하고 바로 편입 공부를 다짜고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점쟁이 말 듣고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진짜 목표가 생겼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내가 왜 아픈지도 모르고 배를 움켜쥐어야 했던 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원인 불명이라니, 말이 됩니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가 직접 연구하자. IBD(염증성 장질환)가 뭔지 내가 파헤쳐서, 나 같은 억울한 사람 없게 만들자.’
처음부터 식품영양학과가 1지망은 아니었습니다. IBD를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에, 첫 해에는 경쟁률 안 따지고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T.O. 6명)/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T.O. 1명)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한 1차 광탈이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패배감은 생각보다 뼈아팠습니다. "아, 내 실력으론 바이오는 무리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번 재도전 때는 자존심보다 생존을 택했습니다. 어떻게든 연세대학교 합격증을 따내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차선책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썼습니다.
"일단 붙고 보자"는 간절함으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합격하고 나니 오히려 이게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에게 '약'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식단'이니까요. 결국 저는 돌고 돌아, 제 병을 연구할 수 있는 확실한 곳으로 오게 된 것 같습니다!!!
[BLIS 수강 이유]
처음에 BLIS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수업녹화를 제공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학기를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을 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온라인으로 진도를 따라가면 되니 출석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담당 과목 선생님과의 1:1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선생님께 질문을 하여 금방금방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한달에 한번씩 상담을 해줘서 나태해지지 않게 챙겨주시는 점도 좋았고 반년동안 학원에 다니면서 현강에 다녔었는데 선생님들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도움 많이 됐고 재수같은 반수를 하긴 했지만 결국 목표였던 연세대 편입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학원 규모가 더 커져 버린 거 같은데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한 교재]
(화학)
다른 거 하나도 안보고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로만 공부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셔서 선생님 말씀을 100% 신뢰하고 진짜 학원 교재만으로 공부했습니다. (노베이스인 저한테는 화학 진도 따라가기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절대 게으르게 하지않았습니다...)
비동일계라서, 일반화학은 편입공부하면서 처음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 가르쳐주시는 것만으로도 연고대 편입화학은 95%는 커버되는 거 같습니다.
(생물)
생물도 마찬가지로 다른 거 하나도 안보고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로만 공부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셔서 선생님 말씀을 100% 신뢰하고 진짜 학원 교재만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에서 일반생물학도 듣지 않은 노베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생물은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것만으로 95% 커버 가능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공부기간은 총 1년 반입니다.
24학년 1학기 - 학교병행(온라인 수강)
24학년 2학기 - 휴학하고 첫 도전
25학년 1학기 - 학교 다님
25학년 2학기 -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휴학 후 재 도전
■ 2025 화학
- 일반화학 파트는 그럭저럭쳤었지만, 노베이스였기에 일반화학 공부하기에도 벅찼습니다. 유기화학 파트를 말 그대로 유기하고 시험쳤습니다. 결국 유기화학 부분을 포기했던 게 25학년도의 최대 패착이 되어버렸습니다. (연대 유기화학 서술형 문제 배점만 합쳐서 20+점했던걸로 기억)
■ 2025 생물
- 고대생물은 실험 의의, 원리 등 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나와서 엥? 하고 멸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연대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쳤습니다.
★ 26학년도 편입 후기 ★
■ 고려대학교
고려대 화학생물 시험은 1교시 생물 50분, 2교시 화학 50분으로 진행됩니다. 대문제 8~10문제들을 시간 안에 풀면 됩니다. 문제 난이도가 막 어렵지는 않으나 타임어택 시험이므로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문제를 풀고 답안지까지 작성해야 하므로 와다다다 휘몰아치면서 손을 열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자연계 시험은 오후 입실이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 미리 가서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직전 벼락치기 공부를 했습니다. 입실 시간이 다 되어 가면 교문 앞에 줄을 엄청나게 섭니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아날로그 시계 챙겼어요?" 하시면서 시계 파시는 어머님들이 계시고 대형학원에서 나오신 분들이 교문 앞에서 수문장을 하고 계십니다. 건물 앞에서 수험표 검사를 하고 들어가서 자기 고사장 찾아가면 됩니다. 고사장에는 왠만하면 시계가 없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간 곳은 있었는데 시계를 일부러 뒤집어놨습니다. 제가 간 고사실은 히터 빵빵해서 더웠습니다.
( 생물 )
모든 문항이 주관식, 서술형이므로 문제지에 간단하게 표기만 하고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바로바로 답안지에 쓰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전년도에 문제지에도 답 적고 답안지에도 답을 적으려 하다가 시간이 부족한 걸 느꼈었기에 이번년에는 처음부터 답안지에 바로바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난이도는 딱 학원 모의고사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계속 강조하신 부분들이 시험문제에 출제됐습니다.
캠벨내용만 꼼꼼히 공부하면 못 푸는 문제는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그냥 시험칠 때까지 계속 개념을 반복해서 보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 화학 )
매해 나왔던 전이금속과 배위화학 파트가 이번 연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대비하는 게 정론인 거 같습니다. ㄱㄴㄷㄹㅁ 중에 맞는 거 고르는 문제가 2문제나 나와서 시간 부족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계산 실수를 많이 해버린 거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못 쳤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 1차 광탈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유기화학 대비를 제대로 하고 가서 유기화학 문제는 쉽게 풀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더 잘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 연세대학교
연세대 화학&생물 시험은 3시간 동안 두 과목을 알아서 나눠 풀면 됩니다. 시간이 널널합니다. 검산할 시간도 충분하므로 높은 정답률을 요구합니다. 실수하면 망한다는 뜻입니다... 아침 8시부터 입실이어서 아침 6시에 근처 스터디카페에 갔다가 입실 시간 맞춰서 건물에 입장했습니다. 연세대는 교문이 아닌 고사장 건물 앞에서 수험표를 검사합니다. 그래서 야외에서의 대기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전날 잠이 안 와서 2시간 정도밖에 못 잤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세대도 제가 간 고사장에는 시계가 없었습니다. 연세대 고사실은 좀 추웠습니다.
(생물)
연세대 생물 문제가 예전에는 40문제에 캠벨 문장 복붙 수준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20문제에 ㄱㄴㄷㄹ 보기 하나하나를 옳고 그른지를 판단을 해야 하며 문제 양이 줄어든 대신에 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개념은 알지만 영어 단어를 몰라서 문제를 틀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연도에는 영어로 낚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열심히 핵심 키워드의 영어를 싹 다 외웠는데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았습니다. 덕분에 체감 난이도가 확 내려간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험만 그런 건지 앞으로 쭉 그런 건지는 모르기에 내년 시험을 치는 분들은 똑같이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화학)
올해 연세대 화학 문제에서 유기화학이 나오지 않았고... 서술형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는 제 기준으로는 대체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쉬웠던 거 같습니다. 서술형 마지막 문제는 보고 진짜 당황했습니다. 창문? 냄새? 엥? 그래도 아는 지식 총동원해서 칸을 채우긴 했지만 점수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나머지 문제는 다 풀었고, 생물 화학 다 풀고 40~50분 정도 남아서 계산 문제들 검산 다 해도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마지막으로, 저처럼 '비동일계' 혹은 '노베이스'라서 망설이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도 생물/화학은 완전 까막눈이었습니다. 일반화학 처음 배울 때 진짜 외계어인 줄 알았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는 그냥 쉽게 슥슥 푸시는데, 저는 기본 문제를 혼자 풀 수 있을 실력이 될 때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 일반화학 공부는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것처럼, 참고 견디다 보면 시험 직전이 되어야 '뻥' 터지는 거 같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안 놓는 사람이 이깁니다.
편입 시험은 '깊이'보다 '반복' 싸움입니다. 전공자라고 자만하다가 실수하는 경우보다, 비동일계라도 학원 커리큘럼 믿고 무식하게 반복한 사람이 이기는 판입니다. "내가 비전공자라서 불리하다"라는 생각 버리세요. 시험 칠 때쯤이면 실력 다 비슷해지고, 시험장 들어가면 다 똑같은 수험생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편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편입은 엉덩이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이 회독했냐' 싸움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화학 공식 한 번이라도 더 써보세요.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라고 묻는 순간이, 가장 빨리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저 같은 PC방 죽돌이 출신 효놈(?)도 해냈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못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버티세요.
신촌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