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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적 대학 / 학점 / 토익점수 ]
지거국 비동일계 / 3.8 / 805
[ 편입 지원 동기 ]
1)연세대 경제학과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모든 편입 준비생들이 그렇듯이 학벌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나 회계법인 Deal 본부나 IB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학벌이라는 진입장벽이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알겠지만, 문과에서 특히 금융권 취업 시의 학벌 의존도는 절대적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 취업 게시판의 모두가 꿈꾸는 기업의 취업 박람회나 설명회가 개최되는 학교가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에 국한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당장 취업을 하더라도 향후 승진 시에 학벌이라는 요소가 제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요즘 학벌의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이 도는 와중에 저는 이러한 말이 도는 이유가 수능 응시자 수가 줄어들며, 과거의 sky를 들어가는 것 보다 요즘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이러한 이유로 향후에는 상위권 대학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sky 출신과 비 sky 출신을 구분되어 여기서 생기는 학벌의 차별성이 더욱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그들만의 세계에서 끈끈하게 소수정예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편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2)그렇다면 왜 연세대 경제학과인가?
저는 객관적이고 정량화되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바라봤을 때의 ‘논술’이라는 전형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시문을 읽어낼 능력과 이를 정확히 분석하여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은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으로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편입생들에게 편입이라는 전형의 기회비용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10대의 1년, 20대의 1년, 30대의 1년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20대의 1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만들어낸 격차는 향후에 따라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 편입이나 수능으로 학벌을 바꾸고, 누군가는 고시를 준비합니다. 이러한 시기에서 도전에 대한 기회비용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려면, 목표에 최선의 노력을 쏟았을 때, 이러한 노력이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노력이 반영될 수 있는 편입학 전형이 문과계열에선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시험 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상경 계열 시험은 기본적으로 ‘수학’ 시험이며, 대단한 증명을 필요로 하거나 시험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풀어야 할 문제가 없습니다. 충분한 노력을 투자한 수험생을 기준으로 ‘내가 못 풀면 남도 못 푼다’라는 생각이 가능한 시험입니다. 방대한 범위를 숙달시키기만 하면 누구나 합격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험입니다. 즉, 제 노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낮은 시험‘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편입 전형에 매료되어 지원하였습니다.
[ 공부기간 ]
저는 5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며, 실질적인 편입 공부는 7월에 시작하였습니다.
5월~6월: 고교수준 수학 복습
저는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었고, BLIS 편입에서 제공해 주는 경제 수학 강의 노트를 봤을 때 모르는 개념이 너무 많아 지레 겁을 먹고 수강전에 기본적인 고교수학 개념을 정리해 두자고 생각하여 ‘개념 쎈’의 수학1, 수학2, 미적분을 2달 정도 투자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삼각함수가 교육과정에 없어 이와 관련된 개념이 전무했습니다. 또한 자연로그함수와 관련된 개념도 아예 알지 못했었습니다. 당연히 벡터, 행렬 이런 건 살면서 공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개념 센’을 공부할 때는 예제문제만 풀며 정말 ‘정리’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7월~12월: BLIS 편입 수강
정말 기본적인 개념 정리가 끝난 후 BLIS편입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강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느낀 것은 ‘괜히 혼자 개념 정리했다’ 였습니다. 제가 우려한 기본적인 고교수준의 수학은 1강~5강에서 다 설명을 해주셨고, 오히려 제가 따로 준비한 부분은 편입 시험과 동떨어진 ‘과한 투자’였습니다. (예를 들면, 삼각함수의 평행이동이나 좌표, 그래프, 주기성과 관련된 부분은 수능 수학에선 중요하게 다루어질지 모르나 편입 시험에서 이러한 ‘함수 자체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출문제는 이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단순한 삼각함수의 미분법 정도로 출제됩니다. 이것 말고도 자연로그함수의 복잡한 미분법들의 경우도 편입 시험 목적상 출제되지 않아 아주 아쉬웠습니다) 제가 겁을 먹지 않고 전문가를 믿고 바로 시작했더라면, 2달 동안 혼자서 했을 삽질을 1주일이면 끝낼 수 있었을 겁니다. 여하튼, BLIS편입은 2월부터 개강하기 때문에 쌓인 강의가 너무 많았습니다. (완강 기준으로 경제 수학 36강, 통계학 36강인데 강의당 약 3시간이라서, 순수하게 강의 시간만 하더라도 200시간이 넘습니다)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너무 많았지만, BLIS 코디네이터인 Hyun 선생님이 제가 흔들릴 때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잡아주셔서 결국 완강을 하긴 했지만 정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 공부 방법 ]
- 시간 관리 및 계획 수립
저는 군 복무를 하며 편입을 준비하였습니다. 공군이라서 시간적 여유가 타군에 비해 많았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돌아가서 준비한다면 ‘내가 모르는 것이 뭔가? ‘을 계속 생각하며 공부할 것입니다. 저는 아는 것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복습이 숙련도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겠지만, 3번 이상 풀어서 맞춘 문제를 또 푼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저는 이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서, 11월부터는 ’공부한 진도보다 남은 진도가 더 많아서 과연 이걸 다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 때문에 자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과감하게 아는 것은 가볍게 내용 위주로 눈으로 복습하고, 진도를 맞추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도 충분히 복습이 되기 때문에, 진도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복습도 ‘반복적으로 틀리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당연하고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공부하면서 이것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해내는 사람과 못해내는 사람이 합격자와 불합격자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내용을 계속 견지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합격을 향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 자신만의 학습 방법
저는 개념의 증명 과정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미 외우고 있는 증명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외우고, 쓰고를 반복했습니다. 시험에서 증명 문제가 직접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경제 수학에서 증명 문제가 나오기는 하나, 원론적인 증명 문제라기보다는 문제 풀이를 엄격하게 보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제가 증명 과정에 사활을 건 이유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냐 모르냐를 판단한 기준도 증명을 이해했냐 이해하지 못했냐로 나누었습니다. 통계학에서도 다양한 분포에 대한 증명 과정을 일부 조작하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분포에 대한 증명 과정을 모르면 손을 쓰지 못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명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을 시켜서 이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만 있다면 필기시험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증명이 너무 어려운 주제들이 있습니다(특히, 선형대수학). 이러한 주제들의 경우 증명을 이해하는 것 보다 문제 풀이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증명을 챙길 것인지 챙기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BLIS 선생님들로 잡았습니다. BLIS 선생님들은 증명을 설명할 때마다 참고용인지, 외워서 써먹을 줄 알아야 하는지를 다 말씀해 주십니다. 저는 이를 기준으로 삼아서 필기시험을 대비하였습니다.
[ 공부 방법 ]
저는 BLIS편입을 들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BLIS의 커리큘럼에 맞춰 필기시험을 대비했으며, 제가 읽은 여러 BLIS 합격생들의 합격자 수기와 다른 점은 저는 오직 ‘BLIS에서 시키는 것만 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BLIS 수강 합격생들을 보니, 다양한 책들(계량경제학, 로스의 확률론, 선형대수학 전공 서적 등)의 문제를 풀며 준비했던데, 저는 밀린 강의진도 따라가기조차 힘들었어서 BLIS 강의수강, 해당 강의 관련 문제 풀이 숙제, 퀴즈, 모의고사, 틀린 문제 오답 정리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해도 붙을 수 있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제 대답은 ‘Yes’입니다.
특히나 정말 소름 돋는 것은 BLIS 선생님들의 ‘모의고사 출제 경향성‘ 입니다.
저는 연세대 필기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 수학 1번 문제부터 모의고사에서 못해도 5번 넘게 출제된 행렬식의 해의 개수를 엄밀하게 판정하는 방법을 출제했다는 것입니다. 선형대수학을 잘하는 분들은 뭐 당연히 푸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같이 선형대수학을 아예 처음 공부해서 행렬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행렬과 관련된 엄밀한 증명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수적 중복도, 기하적 중복도를 통해 해를 판정하는 문제를 모의고사에서 너무 자주 출제하셔서, 저도 마지못해 해설을 꾸역꾸역 공부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었는데, 시험에서 이 문제가 출제되니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통계학 1번 문제를 풀면서입니다. 이번에 모의고사에서 계속 똑같은 문제를 계속 내셔서, 중요한 건 아는데 왜 자꾸 내지? 했던 게 ‘단순 선형 회기 모형’의 계수 증명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푸는 방법이 고정되어 있어서, 이 주제를 반복해서 내봤자 어차피 숙련도만 올라가지 추가적인 지식을 주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1차 시험에서의 핵심은 이 단순한 주제를 완벽하게 쓰냐 못쓰느냐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었다는 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끊임없이 반복 훈련한 결과 시험장에서 깔끔하게 1번을 맞출 수 있었고, 1번만 깔끔하게 맞춰도 이번 필기시험 합격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점수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름 돋는다고 한 이유는, 모의고사를 출제하는 ‘우현 선생님‘과 ’준 선생님‘이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작년과 다르게 시험출제 경향에 맞게끔 출제하겠다고 말하였고, 그 결과가 실제 필기시험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BLIS에서 제공해 주는 커리큘럼만 착실히 따라가고, 모의고사 오답 풀이만 성실하게 했어도 합격하는 데 있어 충분하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시험 후기 ]
시험 당일 생각보다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시험시간도 촉박하고, 차가 너무 꽉 막혀서 안전하게 시험을 응시하려면, 일찍 지하철을 타고 신촌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시험장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고, 모두 경쟁자로 보여 긴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했듯이 다 풀려고 생각하지 말고 제한 시간 내에서 최대한 답을 맞히려고 생각을 바꾸시면 긴장을 많이 줄이실 수 있습니다.
[ 학업계획서 ]
저는 내세울 만한 스펙이 크게 없습니다. 전적 대학도 지방거점 국립대학이고 학점도 3.8 정도이며, 대외활동 인턴 경력도 전무하고, 영어도 토익 805점으로 겨우 지원 자격을 갖출 정도입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CPA 자격증 또한, 발에 차이는 게 CPA인 연고대에서 합격·불합격을 가를만한 엄청난 스펙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가 서류평가에서 학업계획서를 잘 썼다고 자부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유기성’입니다. 물음 1번부터 물음 4번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서 저는 물음1에서 서술하기 위해 시작한 꿈과 계획을 물음 4번까지 유기적으로 서술하려고 온 힘을 다했습니다. 학업계획서를 작성하실 때 많이들 범하는 실수가 ‘쓸 게 없으니 쓰자’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회나, 동아리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물음을 자세히 보면 ‘전공과 관련되어 서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활동들이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공과 학업적 역량에 영향을 준 부분이 없다면 교수님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눈으로만 보고 지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뭐라도 쓰자‘보다는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되어 기울인 본인 만의 노력을 어떻게서든 적어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딩 공부를 구성하여 금융 불안정성을 파이선으로 모형화한 것을 기술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학업계획서의 모든 내용은 편입학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되어 있어야 하며, 그 내용은 유기적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기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기시험 응시 후 3주 동안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칙만 지키시면 쓸 것이 없더라도 교수님들의 눈에 띄는 학업계획서를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서술형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답’입니다. 제가 합격한 CPA 시험판에서도 항상 수험생들의 ‘칼채점수’와 ‘실제점수’간의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편입학 시험과 CPA 시험 모두 교수님들이 채점합니다. 교수님들은 여러분들 생각 이상으로 할 게 많으신 분들이라 안타깝게도 몇백명의 학생들의 답안지를 친절하게 부분 점수를 주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겁니다. 물론 시험이 너무 어려워 변별이 안 되는 부분 점수가 필요한 시험의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답으로 점수가 형성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간적 압박에서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계산 실수가 많이 나오고, 시험이 끝나고 답은 틀렸지만, 부분 점수 여기까진 줄 거라고 하면서 매깁니다. 그러고 본인의 점수를 솜사탕처럼 부풀립니다. 그리고 불합격을 받은 다음 자신의 부풀린 점수를 기준으로 학원의 커트라인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합니다. 여기서 가장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서술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푸세요.” 저는 올해 시험에서 통계학 1번을 서술한 후 시험시간이 끝나서, 통계학 2번 3번을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던 이유는 제가 확실하게 풀 수 있는 경제 수학을 ‘정확하게 풀기 위함'이였습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문제에서 잔 계산 실수가 계속 발견되어서 그것을 바로잡는다고 시간을 모두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포트폴리오 문제의 정답을 정확하게 맞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경제 수학에서 칼 채점 기준으로 90점을 받았습니다. 통계학은 대충 잡아도 20점이 안될 겁니다. 그런 제가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간에 돌아다니는 합격선이 거짓되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니 합격하기 위해서는 한 문제라도 정확한 정답을 내는 것입니다. 5문제의 답을 다 틀리고 어떻게든 서술한 사람보다, 한 문제를 정확하게 맞힌 사람의 점수가 더 높습니다.
BLIS 편입은 최고의 합격률과 합격생을 자랑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BLIS 커리큘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시험에서 떨어지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커리큘럼이 너무 꼼꼼하고 많아서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다는게 문제이지만, 목표로 하는 대학교가 ‘연세대학교'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신입생도 아니고 무려 ’연세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는데 그 정도 공부도 하지 않고 붙으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 앞에서 돈 아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하고자 하는 의지와 꿈이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면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본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본 합격수기는 국내 최대 편입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독편사(독하게 편입하는 사람들)에서 원본 합격수기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합격 수기는 독편사 편입 합격 수기 게시판에 학생들이 직접 쓴 합격 수기입니다.
[ 전적 대학 / 학점 / 토익점수 ]
지거국 비동일계 / 3.8 / 805
[ 편입 지원 동기 ]
1)연세대 경제학과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모든 편입 준비생들이 그렇듯이 학벌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나 회계법인 Deal 본부나 IB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학벌이라는 진입장벽이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알겠지만, 문과에서 특히 금융권 취업 시의 학벌 의존도는 절대적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 취업 게시판의 모두가 꿈꾸는 기업의 취업 박람회나 설명회가 개최되는 학교가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에 국한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당장 취업을 하더라도 향후 승진 시에 학벌이라는 요소가 제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요즘 학벌의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이 도는 와중에 저는 이러한 말이 도는 이유가 수능 응시자 수가 줄어들며, 과거의 sky를 들어가는 것 보다 요즘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이러한 이유로 향후에는 상위권 대학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sky 출신과 비 sky 출신을 구분되어 여기서 생기는 학벌의 차별성이 더욱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그들만의 세계에서 끈끈하게 소수정예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편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2)그렇다면 왜 연세대 경제학과인가?
저는 객관적이고 정량화되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바라봤을 때의 ‘논술’이라는 전형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시문을 읽어낼 능력과 이를 정확히 분석하여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은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으로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편입생들에게 편입이라는 전형의 기회비용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10대의 1년, 20대의 1년, 30대의 1년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20대의 1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만들어낸 격차는 향후에 따라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 편입이나 수능으로 학벌을 바꾸고, 누군가는 고시를 준비합니다. 이러한 시기에서 도전에 대한 기회비용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려면, 목표에 최선의 노력을 쏟았을 때, 이러한 노력이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노력이 반영될 수 있는 편입학 전형이 문과계열에선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시험 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상경 계열 시험은 기본적으로 ‘수학’ 시험이며, 대단한 증명을 필요로 하거나 시험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풀어야 할 문제가 없습니다. 충분한 노력을 투자한 수험생을 기준으로 ‘내가 못 풀면 남도 못 푼다’라는 생각이 가능한 시험입니다. 방대한 범위를 숙달시키기만 하면 누구나 합격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험입니다. 즉, 제 노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낮은 시험‘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편입 전형에 매료되어 지원하였습니다.
[ 공부기간 ]
저는 5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며, 실질적인 편입 공부는 7월에 시작하였습니다.
5월~6월: 고교수준 수학 복습
저는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었고, BLIS 편입에서 제공해 주는 경제 수학 강의 노트를 봤을 때 모르는 개념이 너무 많아 지레 겁을 먹고 수강전에 기본적인 고교수학 개념을 정리해 두자고 생각하여 ‘개념 쎈’의 수학1, 수학2, 미적분을 2달 정도 투자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삼각함수가 교육과정에 없어 이와 관련된 개념이 전무했습니다. 또한 자연로그함수와 관련된 개념도 아예 알지 못했었습니다. 당연히 벡터, 행렬 이런 건 살면서 공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개념 센’을 공부할 때는 예제문제만 풀며 정말 ‘정리’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7월~12월: BLIS 편입 수강
정말 기본적인 개념 정리가 끝난 후 BLIS편입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강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느낀 것은 ‘괜히 혼자 개념 정리했다’ 였습니다. 제가 우려한 기본적인 고교수준의 수학은 1강~5강에서 다 설명을 해주셨고, 오히려 제가 따로 준비한 부분은 편입 시험과 동떨어진 ‘과한 투자’였습니다. (예를 들면, 삼각함수의 평행이동이나 좌표, 그래프, 주기성과 관련된 부분은 수능 수학에선 중요하게 다루어질지 모르나 편입 시험에서 이러한 ‘함수 자체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출문제는 이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단순한 삼각함수의 미분법 정도로 출제됩니다. 이것 말고도 자연로그함수의 복잡한 미분법들의 경우도 편입 시험 목적상 출제되지 않아 아주 아쉬웠습니다) 제가 겁을 먹지 않고 전문가를 믿고 바로 시작했더라면, 2달 동안 혼자서 했을 삽질을 1주일이면 끝낼 수 있었을 겁니다. 여하튼, BLIS편입은 2월부터 개강하기 때문에 쌓인 강의가 너무 많았습니다. (완강 기준으로 경제 수학 36강, 통계학 36강인데 강의당 약 3시간이라서, 순수하게 강의 시간만 하더라도 200시간이 넘습니다)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너무 많았지만, BLIS 코디네이터인 Hyun 선생님이 제가 흔들릴 때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잡아주셔서 결국 완강을 하긴 했지만 정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 공부 방법 ]
- 시간 관리 및 계획 수립
저는 군 복무를 하며 편입을 준비하였습니다. 공군이라서 시간적 여유가 타군에 비해 많았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돌아가서 준비한다면 ‘내가 모르는 것이 뭔가? ‘을 계속 생각하며 공부할 것입니다. 저는 아는 것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복습이 숙련도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겠지만, 3번 이상 풀어서 맞춘 문제를 또 푼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저는 이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서, 11월부터는 ’공부한 진도보다 남은 진도가 더 많아서 과연 이걸 다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 때문에 자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과감하게 아는 것은 가볍게 내용 위주로 눈으로 복습하고, 진도를 맞추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도 충분히 복습이 되기 때문에, 진도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복습도 ‘반복적으로 틀리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당연하고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공부하면서 이것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해내는 사람과 못해내는 사람이 합격자와 불합격자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내용을 계속 견지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합격을 향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 자신만의 학습 방법
저는 개념의 증명 과정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미 외우고 있는 증명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외우고, 쓰고를 반복했습니다. 시험에서 증명 문제가 직접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경제 수학에서 증명 문제가 나오기는 하나, 원론적인 증명 문제라기보다는 문제 풀이를 엄격하게 보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제가 증명 과정에 사활을 건 이유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냐 모르냐를 판단한 기준도 증명을 이해했냐 이해하지 못했냐로 나누었습니다. 통계학에서도 다양한 분포에 대한 증명 과정을 일부 조작하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분포에 대한 증명 과정을 모르면 손을 쓰지 못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명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을 시켜서 이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만 있다면 필기시험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증명이 너무 어려운 주제들이 있습니다(특히, 선형대수학). 이러한 주제들의 경우 증명을 이해하는 것 보다 문제 풀이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증명을 챙길 것인지 챙기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BLIS 선생님들로 잡았습니다. BLIS 선생님들은 증명을 설명할 때마다 참고용인지, 외워서 써먹을 줄 알아야 하는지를 다 말씀해 주십니다. 저는 이를 기준으로 삼아서 필기시험을 대비하였습니다.
[ 공부 방법 ]
저는 BLIS편입을 들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BLIS의 커리큘럼에 맞춰 필기시험을 대비했으며, 제가 읽은 여러 BLIS 합격생들의 합격자 수기와 다른 점은 저는 오직 ‘BLIS에서 시키는 것만 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BLIS 수강 합격생들을 보니, 다양한 책들(계량경제학, 로스의 확률론, 선형대수학 전공 서적 등)의 문제를 풀며 준비했던데, 저는 밀린 강의진도 따라가기조차 힘들었어서 BLIS 강의수강, 해당 강의 관련 문제 풀이 숙제, 퀴즈, 모의고사, 틀린 문제 오답 정리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해도 붙을 수 있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제 대답은 ‘Yes’입니다.
특히나 정말 소름 돋는 것은 BLIS 선생님들의 ‘모의고사 출제 경향성‘ 입니다.
저는 연세대 필기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 수학 1번 문제부터 모의고사에서 못해도 5번 넘게 출제된 행렬식의 해의 개수를 엄밀하게 판정하는 방법을 출제했다는 것입니다. 선형대수학을 잘하는 분들은 뭐 당연히 푸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같이 선형대수학을 아예 처음 공부해서 행렬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행렬과 관련된 엄밀한 증명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수적 중복도, 기하적 중복도를 통해 해를 판정하는 문제를 모의고사에서 너무 자주 출제하셔서, 저도 마지못해 해설을 꾸역꾸역 공부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었는데, 시험에서 이 문제가 출제되니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통계학 1번 문제를 풀면서입니다. 이번에 모의고사에서 계속 똑같은 문제를 계속 내셔서, 중요한 건 아는데 왜 자꾸 내지? 했던 게 ‘단순 선형 회기 모형’의 계수 증명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푸는 방법이 고정되어 있어서, 이 주제를 반복해서 내봤자 어차피 숙련도만 올라가지 추가적인 지식을 주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1차 시험에서의 핵심은 이 단순한 주제를 완벽하게 쓰냐 못쓰느냐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었다는 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끊임없이 반복 훈련한 결과 시험장에서 깔끔하게 1번을 맞출 수 있었고, 1번만 깔끔하게 맞춰도 이번 필기시험 합격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점수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름 돋는다고 한 이유는, 모의고사를 출제하는 ‘우현 선생님‘과 ’준 선생님‘이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작년과 다르게 시험출제 경향에 맞게끔 출제하겠다고 말하였고, 그 결과가 실제 필기시험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BLIS에서 제공해 주는 커리큘럼만 착실히 따라가고, 모의고사 오답 풀이만 성실하게 했어도 합격하는 데 있어 충분하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시험 후기 ]
시험 당일 생각보다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시험시간도 촉박하고, 차가 너무 꽉 막혀서 안전하게 시험을 응시하려면, 일찍 지하철을 타고 신촌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시험장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고, 모두 경쟁자로 보여 긴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했듯이 다 풀려고 생각하지 말고 제한 시간 내에서 최대한 답을 맞히려고 생각을 바꾸시면 긴장을 많이 줄이실 수 있습니다.
[ 학업계획서 ]
저는 내세울 만한 스펙이 크게 없습니다. 전적 대학도 지방거점 국립대학이고 학점도 3.8 정도이며, 대외활동 인턴 경력도 전무하고, 영어도 토익 805점으로 겨우 지원 자격을 갖출 정도입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CPA 자격증 또한, 발에 차이는 게 CPA인 연고대에서 합격·불합격을 가를만한 엄청난 스펙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가 서류평가에서 학업계획서를 잘 썼다고 자부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유기성’입니다. 물음 1번부터 물음 4번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서 저는 물음1에서 서술하기 위해 시작한 꿈과 계획을 물음 4번까지 유기적으로 서술하려고 온 힘을 다했습니다. 학업계획서를 작성하실 때 많이들 범하는 실수가 ‘쓸 게 없으니 쓰자’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회나, 동아리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물음을 자세히 보면 ‘전공과 관련되어 서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활동들이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공과 학업적 역량에 영향을 준 부분이 없다면 교수님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눈으로만 보고 지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뭐라도 쓰자‘보다는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되어 기울인 본인 만의 노력을 어떻게서든 적어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딩 공부를 구성하여 금융 불안정성을 파이선으로 모형화한 것을 기술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학업계획서의 모든 내용은 편입학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되어 있어야 하며, 그 내용은 유기적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기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기시험 응시 후 3주 동안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칙만 지키시면 쓸 것이 없더라도 교수님들의 눈에 띄는 학업계획서를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서술형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답’입니다. 제가 합격한 CPA 시험판에서도 항상 수험생들의 ‘칼채점수’와 ‘실제점수’간의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편입학 시험과 CPA 시험 모두 교수님들이 채점합니다. 교수님들은 여러분들 생각 이상으로 할 게 많으신 분들이라 안타깝게도 몇백명의 학생들의 답안지를 친절하게 부분 점수를 주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겁니다. 물론 시험이 너무 어려워 변별이 안 되는 부분 점수가 필요한 시험의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답으로 점수가 형성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간적 압박에서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계산 실수가 많이 나오고, 시험이 끝나고 답은 틀렸지만, 부분 점수 여기까진 줄 거라고 하면서 매깁니다. 그러고 본인의 점수를 솜사탕처럼 부풀립니다. 그리고 불합격을 받은 다음 자신의 부풀린 점수를 기준으로 학원의 커트라인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합니다. 여기서 가장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서술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푸세요.” 저는 올해 시험에서 통계학 1번을 서술한 후 시험시간이 끝나서, 통계학 2번 3번을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던 이유는 제가 확실하게 풀 수 있는 경제 수학을 ‘정확하게 풀기 위함'이였습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문제에서 잔 계산 실수가 계속 발견되어서 그것을 바로잡는다고 시간을 모두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포트폴리오 문제의 정답을 정확하게 맞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경제 수학에서 칼 채점 기준으로 90점을 받았습니다. 통계학은 대충 잡아도 20점이 안될 겁니다. 그런 제가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간에 돌아다니는 합격선이 거짓되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니 합격하기 위해서는 한 문제라도 정확한 정답을 내는 것입니다. 5문제의 답을 다 틀리고 어떻게든 서술한 사람보다, 한 문제를 정확하게 맞힌 사람의 점수가 더 높습니다.
BLIS 편입은 최고의 합격률과 합격생을 자랑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BLIS 커리큘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시험에서 떨어지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커리큘럼이 너무 꼼꼼하고 많아서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다는게 문제이지만, 목표로 하는 대학교가 ‘연세대학교'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신입생도 아니고 무려 ’연세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는데 그 정도 공부도 하지 않고 붙으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 앞에서 돈 아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하고자 하는 의지와 꿈이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면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본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